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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주식

ISA 통장이 뭐에요? ISA 통장 파헤쳐보고 장단점 분석!

by 패드로 2016. 4. 15.

최근에 은행 앞을 서성이다보면  ISA 라는 말이 참 많이 보이시죠?

그동안 말만 무성하던 ISA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어, 금융회사들은 홍보에 여념이 없고, 

미디어들은 한편으로는 좋다, 한편으로는 별로라며 분주하게 떠들어대는 모습입니다.

그냥 만들어두기만 해서 실제 투자는 별로 되고 있지 않다는 기사도 많은데요 

그래서 많이 헷깔리시죠? 그래서 ISA통장이 뭔지!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래픽] 경제_ISA 은행 통장 만능통장 ELS 예금 펀드 적금 인터넷통장


 ISA 통장이 뭔가요?


Individual Savings Account(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약자로, 한 통장안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입니다.


의미만 봐서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겠죠?

주요 내용 살펴볼게요!



단순히 요약하면, 의무로 5년은 가입되어있어야 하고, 1인당 전 금융을 통해 1 계좌만 개설 가능해요


우선, 장점부터 짚어보자면


ISA 장점


1. 역시 비과세 혜택입니다. 원래 해외펀드, 채권펀드, ELS, 예금 등 많은 금융상품들은 이자에 대해서 15.4%의 이자소득세를 떼어갑니다.

그런데 ISA 통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해서 뭘 하든 200만원을 벌었다면, 보통 이자소득세가 30만8천원이 부과되었었는데, 이것을 내지 않아도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총급여 5천만원 이하의 급여소득자는 250만원까지이니 38만5천원 이득입니다.


2. 계좌 안에서 발생하는 운용손익을 합산합니다. 비과세 혜택만큼이나 중요한 장점인데요. ISA 계좌 안에서 여러개의 상품에 가입했을때, 이득이 아니라 손실이 난 상품이 있다면, 그 부분을 감안해준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금융상품에서는 내가 중국펀드와 미국펀드에 각각 100만원씩 투자했는데 중국펀드는 -20%이고 미국펀드는 +30%가 났다면, 중국펀드는 환매하면 수익이 없으니 낼 세금이 없지만, 미국 펀드의 경우에는 수익금 30만원에 대해서 15.4%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중국펀드는 -20만원이고, 미국펀드로는 세금 46200원을 내고 난 후 253800원의 수익을 올렸으니 전체를 계산하면 마이너스 153800원입니다. 하지만 ISA 통장 안에서 중국 펀드와 미국 펀드에 가입했다면 이런 경우에 양쪽의 손익을 합산해서 계산을 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경우라면 중국펀드가 -20만원, 미국펀드가 +30만원이니 환매를 할때는 10만원으로 쳐서 10만원만 계산을 하게 되죠. 금액이 작으니 사실 10만원은 비과세입니다만, 금액을 키우시면 이 계산대로 갑니다!



ISA 단점



1. 의무가입기간에 대한 부분입니다. 기본 의무가입기간이 5년(총급여 5천만원 이하자와 청년은 3년)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같이 한치앞을 보기 힘든 시기에 5년 이라는 긴 시간동안 돈을 묶어두고 투자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저도 연금저축보험을 들고 있는데 10년동안 매달 20만원씩 앞으로도 낼 것을 생각하면 까마득합니다. 5년이긴 하지만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건 고려를 심각하게 해봐야 할 문제지요.


의무 기간이 긴 것도 감안을 하고 투자 계획을 잘 세운다면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혜택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돈을 넣을 것이 아니라 3~5년 동안 묶어둘 만한 돈에 대해서 개개인이 판단하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만기 전에 중도해지를 한다고 해서 무슨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상품을 가입했을때처럼 세금을 내면 됩니다. 비과세 혜택을 못 받을 뿐 보험처럼 원금이 깎이는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의무가입기간이 3년, 혹은 5년으로 딱 정해져 있고, 만기가 되면 해당 계좌가 자동으로 해지된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는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이 눈에 띄는 것이 바로 ELS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인데, ELS 상품의 경우 대부분 2-3년 정도를 만기로 하여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조건을 따지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ISA 계좌의 만기는 1년이 남아있는데, 3년 만기의 ELS에 가입한다면? 이럴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만일 해당 상품이 6개월이나 1년 만에 조기 상환 조건을 만족하여 ISA 만기 전에 모두 상환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만일 그렇지 않고 ISA 통장의 만기를 지나쳐 버리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ELS 상품은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 수수료가 쎄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내지 않아도 될 수수료를 지불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ISA 상품을 만들때도 논의가 되었던 부분인듯 한데, 현재까지 뚜렷하게 어떤 결론이 나온 것 같지는 않네요. 투자자 스스로가 만기를 신경써서 투자를 해야할 듯 합니다.


펀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ISA 만기때에 수익률이 괜찮다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만약에 어떤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안좋다면 시장이 괜찮아질때까지 펀드에 계속적으로 투자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는데, 만기가 오면 무조건 환매를 해야된다는 점이 잠재적인 리스크가 아닐까 합니다. 


2. 수수료가 높다. 특히 각 금융사에서 실제로 상품의 내용을 확정하고, 수수료를 공개하기 전에 이런 우려가 더더욱 심했죠. 수수료가 0.4%만 되어도 5년동안 갉아먹는 돈이 2%에 달하니 많은 사람들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일임형(금융회사가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대로 투자하는 타입)의 경우 초저위험 0.1~0.3%, 저위험 0.2~0.4%, 중위험 0.5~0.6%, 고위험 0.5~0.7%, 초고위험 0.8~1.0% 정도로 책정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은행들이 초저위험인 예금 상품에 대해서는 0.1%가 대세인 것 같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2% 금리의 예금 상품에 가입한다면 원래는 2%의 15.4%인 0.3% 정도를 세금으로 냈어야 하니, 0.1%를 수수료로 낸다고 해도 손해볼 것은 없는 장사인 것 같습니다.


증권사의 경우는 좀 더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데, 현대증권의 경우는 신탁형(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타입) ISA 통장의 수수료를 0%로 책정하는 등 강공을 펼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우증권도 6월까지 가입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신탁형에 대해서 0.1%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등 전체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극단적인 예를 들며 수수료가 높아 실질적인 혜택은 없을 수도 있다는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데, 예상한 것보다 수수료가 상당히 낮게 책정되었고, 또한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했을때 '손익이 계상되는 부분'까지 감안한다면, 비과세 혜택이 더더욱 커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ISA 통장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이득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펀드 같은 경우에는 ISA 계좌에서 부과되는 수수료는 있더라도, 해당 펀드의 보수에 포함되어있는 판매수수료가 없는 등 마이너스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품과 비교했을때 그렇게까지 수수료가 높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3.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어떤 분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자 보호 되는 은행 예적금이 안전하다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허구일 수 있습니다. 요즘이야 경기 침체로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쏙 들어갔으니 체감이 안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보통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은행 예적금의 실질 금리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 되니까 말이죠. 어쨌든 손실이 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도 초저위험 상품을 선택한다면 수수료가 0.1%에 불과하고, 원래 일반적인 예금 상품에서 내야할 15.4%의 세금을 생각하면 크게 이득도 없지만 크게 손해도 없는 그런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별로 ISA의 특징을 살리고 있지 않다고 할까요?



그래서 좋다는건지 나쁘다는건지 잘 모르시겠죠?


사실 그부분은 아무도 모릅니다. 비과세 혜택이 있어서 주식 투자용으로 생각을 잠시 해봤는데

5년이란 시간동안 묵혀둘 종잣돈은 아직 없거든요.

뭐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묵혀두면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있다면 어느 정도 쓸만한 통장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혹시 몰라서 그냥 만들어 두는 것은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현재 각 금융사에서 정말 사활을 걸고 마케팅을 하고 있거든요.

예전 통신사에서 보조금 싸움 하듯이 하고 있습니다.

종합 통장이라는 타이틀을 건 만큼 분산 되어 있던 자금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거든요.


그 중에서도 증권사들이 조건이 좋더라구요.

오픈 기념으로 수수료를 매우 낮게 하는 행사와

가입시 상품권 증정, 높은 이율의 RP 특판 행사 등

여러 행사가 있으니, 마케팅비 팍팍 쓸 때 가입해두면 좋겠죠?


다만 허와 실은 잘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비과세가 200만원까지 된다고 쳐도 200만원 과세는 30만원 가량이고, 5년동안 치면 1년에 6만원 정도로 더 낮아지죠.

거기에 5년을 유지 못하면 세금을 뱉어내고 수수료까지 낸 셈이니 손해를 보긴 할 겁니다.

말이 많으니 가입하기보다는 본인에게 필요한 것인지 잘 생각해보시고 개설하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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