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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투자일지

[크라우드펀딩]와디즈 <마이비> 마이비밀 도시락 투자

by 패드로 2020. 2. 26.

와디즈라는 플랫폼에서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한 편인데, 최근에 이 플랫폼을 통해서 투자한 회사들이 안좋은 기억들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한동안 투자를 하지 않았다.

(와디즈를 통한 크라우드펀딩 투자 실패기는 다음에 포스팅해볼 예정이다)

거기에 크라우드펀딩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높은 소득공제율인데 현재는 스타트업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고, 작년에 대기업을 다닐 때의 연봉에 비해서는 받는 금액이 적을 것이라 예상하여 소득공제의 이점이 적을 것으로 보이기도 했고...

그러던 중 카카오톡으로 익숙한 기업이 보여 간만에 와디즈 사이트에 접속해보았다.

 

나는 작년에 사내벤처라는 타이틀을 달고 LG사이언스파크 지하에서 스타트업처럼 1년간 일하고 현재는 그 프로젝트로 분사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일할 때 같은 공간에 운동/헬스케어 관련 업체가 있었고, 그 때 미팅하러 온 업체에서 몇개의 도시락을 줬었던 경험이 있다.

그 때는 다이어트식의 떡볶이와 간편 도시락 몇개를 주고 갔었는데, 팀원들과 나눠먹으며 "생각보다 맛있는데?" 라는 얘기를 나눴었다.

다이어트 도시락이라는 개념도 생소하긴 했지만 "칼로리가 낮으니 맛은 없을 것이다" 라는 인식을 깨준 계기가 된 것 같다.

우리가 하는 프로젝트는 헬스와 PT 관련된 운동 스타트업이었고, 나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운동을 하고있었던지라 간단히 점심을 해결할 만한 것을 찾고 있었고, 마이비밀은 칼로리가 낮으면서 간편하고, 맛도 있는 3박자를 갖춘 좋은 도시락이었다.

회사에는 다행히 커다란 냉동고가 있었고, 10팩을 사보면서 마이비밀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전 카카오톡으로 와디즈에서 아래와 같은 톡이 오더라.

 

굉장히 반가웠다. 바로 들어가서 지지서명과 알람 신청을 했고, 몇몇 재무제표와 성장성 등을 확인 한 뒤 오픈한 당일 2시에 투자를 진행했다.

 

혹시 회사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링크: http://www.mybmeal.co.kr/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마이비밀

당신의 일상을 슬림하게! 다이어트 도시락, 다이어트 떡볶이 등 일상생활의 음식을 다이어트 식품으로

mybmeal.co.kr

마이비밀은 현재 도시락과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저칼로리 떡볶이를 판매 중이다. 도시락은 내가 구매를 했던 당시에 비해 라인업이 좀 늘었던 것 같은데 아직 신제품은 맛보지 못했다.

증권 발행 조건은 아래와 같다.

기업가치 79억에 상환전환우선주고(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이율을 받아서 상환받거나) EXIT 전략은 상환전환우선주에 따른 원금+이자를 받거나, 주식으로 전환해서 M&A, 혹은 기타 구주매각을 통해 할 예정이라고한다.

 

 

워렌버핏이 코카콜라 주식을 오랫동안 사랑해온데에는 코카콜라가 엄청 맛있고,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단 최근 체중조절 관련 도시락이 경쟁사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대체할 수 없다! 라고 얘기는 못하겠지만, 일단 먹어본 입장으로 맛있다! 라는 건 알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된 것 같다.

 

투자 기준으로 잡은 것은

1. 제품이 맛있는가

2. 제품이 부담없이 살만한 가격인가

3. 제품의 독점력이 강한가

4. 마케팅 / 판매채널이 다각화 되어있는가

 

인데, 1번은 통과. 2번도 빈번한 할인과 쿠폰을 통해 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 통과.

3번은 아직 좀 의심되지만 4번에서 홈쇼핑과 편의점(예정), 그리고 자체 채널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갖고 있어 투자를 결심했다.

 

투자자 혜택도 꽤 마음에 들었다.

43주 (1,019,100원) 이상 투자 시 10만원 상품권과 10% 할인 3매, 그리고 신제품 출시 시 1회 이용권을 준다.

10만원 상품권이면 거의 10% 페이백을 받고 시작하는 셈이고,

10% 할인원 3매면 보통 한 5만원짜리 팩으로 산다고 하면 5천원*3 = 1만 5천원 정도의 페이백인 셈이다.

신제품이야 사실 잘 나오지 않을 거라 예상해서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아마 투자한 주주들 입장에서 더 명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을 테니 마이비 측에서도 윈윈하는 전략을 쓰는 것 같다. W9 회원으로 투자하게된다면 동일 금액으로 투자 시 월 1매 10% 쿠폰을 주는데 이게 제일 아쉬웠다... W9을 하자니 와디즈 W9이 가격대비 효율이 있을거라 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43주 투자했다.

 

오후 2시 오픈되자마자 투자를 진행했는데 3번째 투자자로 배정되었다.

얼리버드 혜택이 있는것도 아닌데 앞서서 투자한 사람이 2명이나 되다니? 안목있네?ㅋㅋ

아마 앵콜 펀딩인만큼 이전 펀딩에서 만족도가 컸던 분들이 하지 않았을까 예상된다.

주주들과의 소통은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러듯 네이버 밴드 초청을 통해서 진행된다더라.

 

어제 펀딩을 완료하고 오늘 보니 청약 금액인 5천만원의 25% 정도가 달성되었던데, 완전 핫하게 펀딩되고 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은 정도라고 본다. 

보통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나와야 100% 달성에 청약금액 추가가 되는데 사실 도시락 사업이라고 하다보니 주목도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듯하다. 조금 더 인심 써서 일반 투자자도 10% 할인 매달 주면 좋겠다 ㅠㅠ

 

최근에는 도시락 대신 냉동 닭가슴살을 대량으로 사서 조금씩 삶아서 먹고 있었는데 마침 질려가던 참이다.

글을 포스팅하고 있는데 네이버 메일로 아래와 같은 광고가 왔다.

사라는건가..ㅋㅋ 간만에 사이트도 들어가봤는데 회원 등급제랑 UI 개편으로 사용성이 매우 좋더라.

직접 매출이야 홈쇼핑 같은 단발성이 훨씬 크겠지만 기본에도 충실하면서 마케팅도 잘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투자한 이상(아직 배정 전이고 청약 성공 전이지만..) 먹어서 응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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