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성공일기

팀플 사이드프로젝트 도전기록 - 1 (부제: 팀원 만나기 feat.펀디)

by 패드로 2022. 3. 21.

개발자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타 직종에 비해서 프로그래머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은 꽤나 많은 편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란?

사이드 프로젝트란, 규모와 수익성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원해서 개발해보고 싶은 서비스, 적용해보고 싶은 기술 스택 등을 남에게 등 떠밀리거나 눈치 볼 필요 없이 스스로 자기 계발을 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나만의 프로젝트를 뜻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동기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개발자의 경우에는 타 직군에 비해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드는 직종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직종에 비해서는 접근이 쉬운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회사를 떠나면서 다시 개발자 직군이 되어 카카오 오픈톡방에서 오프라인 스터디를 구해서 같이 진행해보기도 하고, 네이버 스터디 카페에서 플러터 스터디를 통해 허접하지만 앱도 몇개 출시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갈증!

개발자들이 모여서 하는 사이드프로젝트는 어쩔 수 없이 개발을 제외한 부분의 퀄리티가 떨어진다.

기획, 디자인에 대한 인적 리소스를 배우지도 않은 사람이 담당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부분.

그래서 든 생각

 

"어느 정도 개발은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기획이나 디자인 좀 같이 고민하면서 할 수 있는 판은 못만드나??"

 

당연히 그렇듯 내가 한 생각은 이미 누군가가 한 생각이고 찾아보니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더라

Fun.D, DDD, 비사이드, 사이프로 등 여러가지 플랫폼에서 열정 있는 사람들을 찾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연령대 제한이 있는 곳은 좀 있더라...

 

내가 신청한건 Fun.D 라고 하는 곳인데, 플러터 스터디를 같이 시작했던 분 중 Fun.D(펀디)의 운영진 분이 계셔서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번에 진행이 되길래 신청했는데 뽑혔다(뽑혔다 라기보다는 선착순이라 빠르게 신청을 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했고, D-Camp에서도 어느 정도 장소를 포함한 지원을 받는 것으로 들었다.

다만, 코시국이라 전부 비대면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고 팀원 매칭을 게더타운 이라고 하는 플랫폼을 통해서 진행하더라.

메타버스 메타버스 할 때만 해도 뜬구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왠걸.. 생각보다 빨리 접한 메타버스 속 팀원모집..

 

카페에 자기 소개와 함께 아이디어 제안을 올려달라는 글을 보고, 개개인이 모두 아이디어를 올리는 것으로 이해해서 작년에 하다가 막혀서 못했던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인기 투표로 올라와서 졸지에 테이블을 배정받아서 팀원들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진행은 생각보다 재밌게 되는 느낌이었다

- 아이디어 제안자는 테이블에서 멤버들을 기다림

- 관심있는 참여자는 해당 아이디어 테이블로 가서 제안자와 얘기를 나누고 영입에 관한 얘기를 함

- 제안자는 원하는 포지션의 사람들을 적절히 판단하여 영입하고, 영입하면 직군별 확정석에 가서 앉아있는다

- 팀원 모집이 되지 않을 시 해당 아이디어는 아쉽지만 접고, 멤버들은 다른 아이디어로 흩어진다

 

살짝 대학 동아리 같은 느낌을 생각했는데, 운영진과 서포터, 고문까지 인력도 탄탄하고 행사 진행도 매끄럽게 진행되는 느낌

술 안마시면 INFP인 나인지라 어색하지만 열심히 아이디어 설명드리고 공감 얻으려고 진땀 뺐다.ㅎㅎ

 

감사하게도 내가 낸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고 오신 분들이 좀 계셔서

기획자 1명, 디자이너 3명, 개발자 3명에, 서포터로 잠깐 구경오신 한분까지 개발 도와달라고 부탁드려서 8명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칵테일 관련 서비스인데, 아무래도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신 것 같아서 좋다.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서로 칵테일 만들어서 마시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MBTI 얘기로 자기소개를 시작했는데 다들 술마시면 E, 술 안마시면 I 라고 해서 동질감 뿜뿜..ㅋㅋ

 

약 3개월이 좀 안되는 시간동안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멤버들을 구한 셈인데, 기대 되는 부분도 많고 걱정 되는 부분도 많다.

팀원들과 함께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기대점

- 기획, 디자인을 회의를 통해 하기 때문에 혼자 생각해서 개발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 프론트/백엔드를 다 하던 기존과 달리 백엔드 개발자가 따로 있으니 그 리소스를 프론트엔드에 더 투자할 수 있다

- 각 분야에 열정 있는 사람들을 새로 알 수 있는 네트워킹으로서의 순기능

 

걱정되는점

- 인간의 의지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월급이라는 큰 동기부여 요소를 이길 게 없기 때문에 중간에 언제든 탈주할 인원이 생길것이다

- 의견을 취합해서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혼자 하는 것 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 분명 생길 것이다

- 비대면이면 아무래도 직접 만나는 것 보다 팀워크나 일 진행이 어렵지 않을까...?

 

원래 이 프로젝트에 지원해서 떨어지면, 혼자 게임이나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뽑혔고 심지어 내 아이디어로 진행을 하니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진행이 잘 안되면 그것 또한 경험치로 남겠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