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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주식

신용매매, 미수거래 하지마라! 차라리..

by 패드로 2019. 12. 11.

어떤 투자를 하던간에 투자의 본질은 자본금을 갖고 그 자본금을 불려나가는 것이죠.

(부동산에서 무피투자도 있지만 편법이라 예외)

투자를 하려면 이 자본금이 있어야 합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총알이라고들 많이 하죠.

 

이 자본금은 월급에서 적립식으로 쌓아가는 경우도 있고, 예상치 못한 목돈이 생겼을 때 계좌에 넣기도 하는데,

세상 사는게 그리 쉽지는 않죠. 

갑자기 돈나올 구멍도 없고 월급은 애들 학비, 집 대출금, 생활비로 다 나가고 내 용돈 줄여가며 살고 있는데

주식 투자할 자본금을 어디서 구합니까?

 

겨우겨우 용돈 모아 종잣돈 마련했는데, 1000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투자하다보니 10~20% 수익이 나도

마이너스 합하면 고만고만한것 같고, 무조건 오를 주식이 있는데 투자해봐야 겨우 100만원 정도 벌 수 있을 것 같고..

 

이 때 투자자들을 유혹하는게 바로 신용매매와 미수거래죠.

 

두가지에 대한 차이를 잠시 보면

 

신용매매 

-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증권사에서 빌렸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 하고, 이는 통상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기간으로 빌릴 수 있습니다. 

증권사에 따라 이율은 다 다르지만 통상 6~12% 정도의 이자를 부담해야합니다.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시점부터 상환 기간에 따라 이자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체차법’과 상환 시점에 따라 전체 이자를 소급해 계산하는 ‘소급법’을 사용하는데, 보통 신용매매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것 까지 약관을 읽어보며 하지는 않기 때문에 통상 은행이자보다 돈이 더 나가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마저도 전체를 빌려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가진 담보 금액이 40%가 있어야 매매가 가능합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반대매매"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주식 담보 비율이 140%가 되면 9시 장 시작에 하한가로 매도를 해버린 다음 증권사에서 돈을 가져가버립니다.

주식 담보 비율은 주식평가액/부채액을 계산한 것인데

예를 들어 내 돈 1억에 최대 한도로 신용을 끌어서 2억5천만원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하면 그 날의 담보 비율은

 

"2억 5천만원 / 1억 5천만원 = 166.66%"

 

정도가 됩니다.

그럼 얼마가 되었을 때 반대매매가 이루어질까요?

1억 5천만원에 140%를 곱하면 되겠죠? 2억 1천만원이 나오네요

2억 5천만원이 2억 1천만원이 되기 위해서는 단 6.25%만 하락하면 됩니다.

6.25% 하락하면 증권사에서는 -30%의 하한가로 주식을 던지고 자금을 회수해갑니다.

되게 좋죠?(증권사한테) 은행 대출이자보다도 훨씬 높은 이자를 받아가면서 원금에 손실이 일어날 성 싶으면 바로 자금을 회수합니다.

리스크 없는 돈벌이죠. 이런 부당한 대접을 굳이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위의 케이스는 극단적인 케이스고, 적정한 수준의 신용 매매는 안정적이라고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미수거래 

미수거래는 이자를 내는 개념은 아닙니다.

내가 3일 뒤에 돈을 줄 테니 지금 매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개념입니다.

미수거래는 거래하는 주식에 따라 담보금액의 최대 2.5배까지 주식을 외상으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단, 미수발생금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수한 당일에 매도하지 못하는 경우 2영업일에 미수금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계좌에 현금을 입금해야 합니다. 현금을 입금하지 못할 경우 3영업일에 반대매매가 발생합니다. 반대매매는 신용거래와 동일하게 이루어집니다.

장기적으로 오를 주식을 찾기는 어렵지 않아도 3일 내에 오를 주식을 찾으라고 하면 그 때부터는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됩니다.

신용매매보다더 더 피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미수거래입니다.

주식에 확실한 건 없으니까요.

 

+키움증권 19년 3분기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영업이익 7968억에 순금융수익이 790억입니다. 

영업이익의 10%가 이자로 버는거죠.

물론 그만큼의 편의성을 제공해주지만, 수수료 무료를 위해 여기저기 증권사 발품팔며 계좌 개설해놓고 엄한데서 돈 나가면 아깝잖아요?

 

차라리...

저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아닙니다.

지를 때는 지르고, 수익이 보인다고 하면 레버리지 투자도 좋게 보고, 실제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근데, 레버지리 투자를 할 것이라면 효율적인 레버리지를 하시기 바랍니다.

당장 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만 개설해도 저금리 시대라 3~5% 사이에서 개설이 가능합니다.(신용에 따라 다름)

주식이 떨어진다고 반대매매가 들어가지도 않죠.

은행 대출이 꽉 차있으면 차라리 p2p대출을 통해 자금 마련도 괜찮습니다.

'아니, 그럴 시간이 있으면 당연히 했지! 내일 오를 주식인데 오늘 당장 돈이 필요하단 말이야!'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호재에 투자하는게 아닌 찌라시에 투기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 반대매매는 투심 악화에도 큰 기여를 합니다.

아침 9시부터 하한가 매도로 몇만주씩 호가창에 올라와있으면 누가 투자를 하고 싶어할까요?

좋은 회사, 좋은 종목에 반대매매로 차트가 깨져 마음아파본 주주들 많이 있습니다.

 

미수/신용을 고려중이시라면 한번만 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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