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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꿀팁

다가오는 여름, PT 받아야 하나? (feat. 과외선생님)

by 패드로 2019. 10. 18.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PT라는 단어조차 안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PT트레이너와 연관된 서비스를 개발하다보니 주변에서 PT의 유용성이나 적정 가격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는다. 

공대를 나와 개발자로 살고 있는 운동과는 거리가 멀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PT에 대해 글을 작성해본다.

 

 

 PT란 무엇일까? 

PT는 원자 번호 78번의 전이 금속에 속하는 귀금속으로 가치가 매우 높으며 훌륭한 촉매이다 

Personal Training의 약자로 "개인지도"라는 뜻이다.

예전에 PT체조의 PT와 같다고 생각해서인지 Physical Training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둘다 육체 단련은 맞지만 "개인"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사실 PT를 받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쏟아 부은 가격 대비 효용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회당 싸게는 3만원, 비싸게는 1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 하루종일 알바해서 번 돈의 절반, 많으면 대부분을 약 1시간의 운동으로 사용한다고 하면 학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99%는 신년 계획으로 세워봤을 다이어트/헬스에 대한 설문 조사 사이트가 있더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15%의 사람들이 PT를 위해 돈을 써 본 적이 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dooitsurvey/220796145704  

결과를 보면 개인적으로 반성이 많이 된다. 

운동기구(44%) - 우리 집 방문에는 봉으로 설치 가능한 턱걸이 봉이 있고 옥상에는 윗몸일으키기가 가능한 싯업벤치와 아령이 있다. (좋은 옷걸이가 되었다)

피트니스클럽 이용권(37%) - 대학생 때 개발 공모전 상금으로 개발 준비로 잃은 건강을 되찾고자 12개월치 헬스장을 등록한 적이 있다. (6개월 정도를 다니고 이사를 가면서 날렸다)

다이어트 식품/제품(27%/25%) - 지금 일하고 있는 내 책상에도 다이어트 식품(분홍이/초록이)과 사과식초 등의 제품들이 있다. (건강검진 위내시경 결과 먹지 말래서 사놓고 먹지도 못하고 있다)

 

 

응답률 상위에 있는 대부분의 시도를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이면 서른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해변에서 당당히 놀 수 있는 몸이 되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위안이 되는 것은 대학생 때  나와 같은 어리석은 시도를 한 사람들이 매우 많았고, 몸매는 다 고만고만했다는 점이다(운동과는 거리가 좀 먼 컴퓨터 공학부 학생)

그 중에서도 과감한 친구가 있었으니, 변신을 꾀하며 1학기 종강과 동시에 나 몸짱될거야를 외치며 한학기 등록금의 절반 되는 금액을 PT에 쏟아붓겠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내가 본 동기 중 유일하게 체형 변화에 성공한 친구가 되었다. 

당시에는 역시 자본주의 사회라며 돈이 최고야 라고 웃으며 지나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건강식품이다 뭐다 쓴 돈을 합치면 쓴 돈은 얼추 비슷할 것 같다..

 

 

 PT를 받으면 무엇이 좋을까? 

누구한테 얼마나 받아야 하나?

Personal Training, 즉 개인 맞춤 훈련인데 이는 좋다/좋지 않다를 절대적으로 따질 수 없는 개념이다. 중학생/고등학생 때 한번쯤은 받게 되는 개인 과외와 비유한다면 PT라는 개념이 쉽게 와 닿을 것 같다.

 

1. 과외의 효과

- 학교에서 국영수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서 서울대 갈 수 있으면 과외를 받을 필요 없다. 운동도 마찬가지로, 어느 부위를 어떻게 자극해야 근육이 이쁘게 잡히고 살이 효과적으로 빠지고... 물론 요즘에는 유투브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길이 많지만 내 커리어에 도움되는 공부하고 히오스하기 바쁜데 어느세월에 내가 찾아서 하나하나 공부하나... 

+ 과외는 사실 부모님이 내주시는 돈으로 하는 것이니(부모님 죄송합니다 ㅠ) 한번 빼먹어도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PT는 내가 내야하니 더 열심히 하게 되지 않을까? 

 

2. 과외 선생님

- 세상엔 정~말 다양한 유형의 선생님들이 있다. 칭찬으로 이끌어 주는 선생님, 스파르타 식으로 채찍질하는 선생님, 전략을 잘 세워 시험 기간 전까지 진도를 완벽하게 맞춰주시는 선생님... 이중에서 나에게 맞는 선생님은 누굴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PT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PT쌤을 찾기 위한 좋은 방안들이 있다.

(1) 무료 OT를 진행하는 곳이 많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면서 내게 맞는 선생님을 찾자.

(2) before & after로 다른 회원들의 변화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개인 sns나 트레이너 플랫폼에 많이 올린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몸짱되는 거 보고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쌓아보자

(3) PT는 의사나 변호사처럼 자격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검증을 직접 해야 한다. 과외쌤 학력 보는것처럼 PT쌤이 무슨 공부를 했고 경력이 얼마나 되는지, 보디빌더라면 수상 경력이 있는지 정도는 체크해보자

(4) 과외를 해야되는데 과외쌤 집에서 하고 그 집이 우리집에서 30분 거리면 갈 것 같은가? 회사나 집 주변으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서 받자. 자신의 끈기를 과신하지 말자. 

최근 출시된 '운동닥터'라는 앱이 이런 코치를 잘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앱이다. 아직은 출시한 지 얼마 안되어 트레이너가 그리 많지는 않다.(사실 우리 서비스)

www.woondoc.com

 

3. 얼마에, 얼마 동안 받아야 하나?

- 개인 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과외를 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공부를 하는 방법"을 깨우치고 그 다음에 스스로 하는 것.

깨우치는 기간은 개인 별로 천차만별. 두어달 과외받고 독학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도 있고 중고등학교 6년 내내 개인과외를 받고도 습관이 들지 않아 대학교 와서 공부를 힘들어하는 학생도 있다.

선생님의 스킬을 빨리 흡수해서 하산하는 것이 내 돈도 아끼고 평생 건강도 얻는 방법이 아닐까?

가격은 매우 다양하다. 의아했던 점은 경력이 적은 트레이너라도 일정 가격 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고 각종 대회를 휩쓴 베테랑 트레이너라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나를 잘 지도해줄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는 트레이너에게 싼 가격에 맡기느니 조금만 예산을 올리면 열정과 소신을 가진 트레이너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예전에는 헬스장 비용과 피티 비용이 동시에 들어 부담이 많이 되었는데, 지금은 PT스튜디오라는 개념의 장소가 생겨서(PT 비용을 내면 장소에 대한 비용이 들지 않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으니 참고하자.

 

 

 나는 준비가 되었는가? 

PT는 일방통행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 옆에서 지도해준다고 한들 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돈만 내던지는 꼴이다.

내가 무슨 목적으로 운동을 하고자 하는지를 잘 생각해보자.

(이런 청개구리 회원은 되지 말자 ㅎㅎ)

 

 

 

운동하라. 일상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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