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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투자일지

[크라우드펀딩]와디즈 <쿼럼바이오> 추가 펀딩 기록

by 패드로 2019. 10. 19.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나도 크라우드 펀딩을 꽤나 많이 하는 편이다.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펀딩을 하는 '와디즈' 라는 곳에서 펀딩을 주로 하는데, 스타트업계에 몸담고있다보니 투자 관련 세미나나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를 가면 와디즈에서 와서 홍보해주시는 분들이 꽤나 보인다.

나도 꽤나 괜찮아보이는 건에는 소액이나마 펀딩을 많이 해왔던지라 알고있던 프로젝트를 많이 예시로 들면서 좋은 점들을 소개해주는데 회사 밴드를 통해서나, 혹은 투자 경험 사례를 통해 안좋은 면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간혹 너무 좋은 점만 말씀해주시면 질문 시간에 좋지 않았던 사례들로 질문을 하기도 했었다.

 

무튼, 와디즈 펀딩에는 크게 리워드형(제품을 만들기 전 컨셉을 갖고 있거나 초기 단계의 프로토 타입만 만들어둔 상태에서 제작 비용을 모금하여 나중에 보내주는 방식)과 투자형(상장하지 않은 주식을 발행)이 있는데, 나는 리워드형에서 2~3번 정도 큰 실망을 하고 나서는 투자만 진행을 하고 있다.

 

펀딩이 완료되면 설정한 증권사의 계좌로 입고를 해주는데, 일반적인 mts에서는 대부분 안보이는 경우가 많고, 키움증권의 경우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매달 보내 주는 거래 내역서에 보면 내가 몇주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132주를 갖고 있는 쿼럼바이오. 비상장 주식은 가격이 모두 0원 표기

비상장 주식, 그것도 크라우드 펀딩처럼 초기 단계의 회사의 경우에는 내가 얼마를 입고받고, 얼마에 입고받았고, 그 이후에 증자 같은 점들을 다 본인이 기억하고 있어야 나중에 수익률을 계산할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1회성으로 끝나지 않은 투자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기록해두고 나중에 돌아보고자 포스팅을 한다.

 

처음 쿼럼바이오 라는 회사에 투자하게 된 것은 2018년 7월에 와디즈에 펀딩이 올라왔을 때이다. 이미 한번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상태였고, 앵콜으로 올라왔는데다가 모집이 빠르게 되고 있어 관심을 갖고 보다가, 괜찮아 보여서 펀딩을 했다.

바이오는 문외한이지만, 쿼럼센싱이라는 기술을 통해 세균들 간 의사소통을 억제하여 치료를 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이다. 이에 대한 특허도 취득한 상태이다.

 

첫 펀딩 당시 40주에 100만원이니 주당 가격은 1,000,000/40 = 25,000원이다.

자금이 많이 필요한 스타트업답게, 유상증자 한번과 무상증자 한번이 있었는데, 유상증자는 작게나마 참여를 하였다.

주당 가격은 24,000원에, 30주를 배정받았다. 

그리고 2018년 말에, 0.89 비율로 무상증자가 있었다.

총 70주를 갖고 있었는데, 0.89 비율의 주식이 들어왔으니 70*0.89 = 62.3으로 62주를 추가로 보유하게 되었다.

그러면 현재 내가 가진 주식 수는 총 132주가 되고, 주당 매입가는 (1,000,000+720,000)/132 = 13,030원이 된다.

(HTS/MTS로 상장 주식을 거래하면 알아서 다 계산이 되는데 증자 될 때 마다 직접 계산해야하는 불편한 크라우드펀딩..)

 

이번에 펀딩한 금액은 510,000원.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30주만 펀딩을 진행했다.

내가 매입한 평균 금액은 13,030원인데, 이번 펀딩 금액은 주당 17,000원. 주가 희석이 일어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임에도 불구하고 꽤 오른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응원이 무색하게 목표금액의 800%를 넘어가고 있는 펀딩 내역을 보니, 흐뭇한 기분이 든다.

오픈 후 800%가 넘어가고 있는 투자. 리워드형이 아닌 투자형에서는 보기 드문 숫자이다.

처음에 번지르르하게 홈페이지에 좋은 점들을 올려놓고, 시간이 갈 수록 믿음이 안가는 회사들도 많다. 중간만 가는 회사도 있고, 쿼럼 바이오처럼 소통이 잘 되는 회사도 있다.

 

물론 회사가 잘되느냐 못되느냐에 따라 소통 정도가 달라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간혹 보면 회사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다고 해서 회사를 사기꾼마냥 몰아가는 주주들도 많이 보았는데 원금 보존은 자나깨나 주주 몫이지, 회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여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예전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는 밴드 댓글도 다 닫아놓고 갑자기 코인이나 OS개발 등 허무맹랑한 얘기를 꺼내놓는 회사도 있다. 주식을 코인으로 전환하면 좋다는 둥 얘기를 하는데 망해도 아무 상관 없는 코인으로 개인들의 주식을 처분하게 하는 점에서 다소 불순한 의도가 의심된다.

 

반면 쿼럼바이오는 1년이 넘게 주주 밴드(band)를 통하여 새로운 소식들을 바로바로 알려주는 회사고, CEO 인터뷰나 각종 IR 자료들을 통해 진정성이 느껴지는 회사다. 10개가 넘는 크라우드펀딩 회사에 투자했지만 그 중에서는 원탑이다.

그래서도 펀딩이나 신제품 리워드 펀딩에도 참여하며 진심어린 응원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바이오 관련해서는 기술적으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에 임상 준비 중인 치료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치료받고, 기업 가치도 인정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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