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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체험후기

조주기능사 독학 합격후기(feat, 의정부 신한대)

by 패드로 2021. 10. 12.

안녕하세요~

조주기능사 딴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늦게 쓰는 합격 후기입니다 :)

 

게을러서 늦긴 했지만... 다음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은 그래두 보구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일단은 자랑 먼저! ㅎㅎ 합격 인증입니다

 

올해 목표가 자격증 2개 따는거여서 하나는 전공 관련된걸 공부하고.. 나머지 하나는 평소 취미였던 술모으고 술마시기(?)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보자 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물론 바텐더 쪽을 할 생각은 없고 이걸 딴다고 해서 바텐더로 바로 취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코시국에 지인들 조금씩 초대해서 칵테일 대접하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술마실 때 기분내기도 좋을 것 같아서 땄습니다!

 

아무런 지식이 없다가 준비한지라 얘기하고 싶은게 많은데, 4가지 정도로 분류해서 후기를 남길게요! 바쁘신분들은 필요한 부분만 보고 슥슥 넘어가세요!

 

1. 필기 공부 방법

저는 개발자라 술과는 1도 연관이 없었어요. 공대라 MT에서 쏘맥 마시다 죽은적은 많지만...

필기 시험은 컴퓨터로 다음 / 다음 버튼을 누르며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식으로 보게 됩니다.

모든 문제는 객관식이죠! 

60문제가 주어지는데 60점 이상만 맞추면 합격입니다. 과락 개념도 없고 그냥 총점이 60점 이상이면 되는 시험이에요.

어떻게 보면 참 쉽죠? 찍어도 20%(12문제)는 맞춘다고 생각하면 24문제만 확실히 알고 가도 비벼볼만한 시험이라는 거에요!

 

일단, 학원은 가지 않았구요, 책도 사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필기 너무 잘 요약해두신 분이 너무 많아요! 전 잘 정리된 블로그 2개정도를 방문해서 요약본 읽어보고, 기존 기출문제 풀어보구 시험보러 갔습니다.

하나는 다시 찾았는데 나머지 블로그는 못찾겠네요 ㅠㅠ

 

조주기능사 준비하신다면 술에 관심이 많을텐데, 와인이나 맥주, 전통주 관련해서 잡다한 지식들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서 단순 암기보다는 취미 활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게 되니깐 재미있더라구요.

https://daydream-ing.tistory.com/29

 

조주기능사 독학 필기 후기 및 자료파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지역본부에서 조주기능사 3차 시험(06.15)를 응시하고 80점을 받으면서 합격했습니다! 조주기능사의 필기 합격 커트라인은 60점인데, 다르게 말하면 출제되는 60문제 중

daydream-ing.tistory.com

 

2. 실기 공부 방법

이제 실기가 빡십니다!

40가지의 레시피를 다 외워야하고 이 중에 3가지를 시험장에서 내줘서 7분만에 완성을 해야 합격이죠.

여기서부터는 암기의 영역입니다.

 

일단, 조주법(빌드, 스터, 쉐이크, 블렌드, 플로팅) 5가지는 이해!

잔 종류 11가지는 눈으로 계속 비교하면서 암기!

그 후에 기주 + 나머지 재료를 암기하고

저같은 경우에는 가니쉬를 따로 암기했습니다. 자꾸 헷갈려서.. 

 

40가지 레시피 엑셀을 하단에 공유드릴테니, 복사해서 엑셀에 옮기고 데이터 일부를 조금씩 지운 다음에 인쇄해서 직접 채워보세요!

반복하다보면 나중에는 빈 시트를 뽑아서 40가지를 다 작성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는 해둬야 시험장에 가서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지 않습니다.

 

40가지 레시피가 완벽하게 숙지하고 나서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말씀드렸듯 최저가 공부법이라, 학원이나 원데이 클래스는 안가고 온리 유튜브(아이엠바텐더) 영상만 보고 따라했어요.

이미지 트레이닝을 위해서 칵테일 쉐이커 하나와 지거를 사두고, 나머지는 산게 없습니다.

(지거는 손에 안 익을 경우 실수 할 수 있으니 사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쉐이커는 그닥 도움안된것 같아요)

 

물병에 재료 명을 적어두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던데, 저는 그냥 허공에 대고 아 이건 레몬주스~ 이건 스위트베르무트~ 이런식으로 했어요 ㅎㅎ

 

가니쉬는 혹시 모르니 손질법은 공부하되 크게 신경은 안써도 될것같아요. 신한대학교 의정부 캠퍼스 기준으로는 가니쉬는 거의 다 손질되어있었습니다.

 

다른분들 정리해두신거에 추가로 제가 정리한 부분 공유드립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LG0qhGH_x6Hk9BADRLil6xwU_BX7hu8hbl_fRfB3uyM/edit?usp=sharing 

 

조주기능사 실기 레시피

Sheet1 이름,조주법,글라스,가니쉬,기주,부재료 27,마이타이,트럼 파라오 그레,블렌드,푸티드 필스너,파인애플 웻지, 체리,라이트 럼,1 1/4 oz,트리플 섹 3/4 oz,라임즙 1 oz,파인애플 주스 1 oz,오렌즈 주

docs.google.com

가니쉬도 안외워져서 글로 한번 정리했었어요!

https://padro.tistory.com/198

 

조주기능사 레시피 외우기 - 가니쉬편

조주기능사 레시피를 무작정 외우다가 가니쉬가 계속 헷갈려서 한번 블로그에 정리를 해보고자합니다. 우선 조주기능사 레시피 40개 중 가니쉬가 있는 것은 25개입니다 전 레몬즙 라임즙도 계속

padro.tistory.com

 

3. 시험 접수 팁

실기 시험이 다 그렇지만, 시험장 접수 경쟁이 빡신 편입니다.

접수 기간이 3일~5일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눈치게임이 좀 심하더라구요.

서울은 엄청 빠르게 마감되고, 경기도는 적당히 빠르게 마감되는 느낌입니다.

이제 첫날 접수 오픈되고 한시간동안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딱 접수시간 땡! 했을 때 지역에 맞게 접수를 잘 했다면 해피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전략을 2가지로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가깝지만 자리가 있는 곳으로 접수 or 수시로 q-net 들어가서 자리가 나는지 확인

 

저는 경기도까지 다 놓쳤었던지라 강제로 q-net을 수시로 들어갔어야했어요.

서울 마포구에 살지만 의정부 신한대학교에 자리가 하나 딱 나서 접수 2일차에 바로 신청했습니다.

그 후로도 서울에 가끔 자리가 나긴 했지만 바로 바로 접수가 되는 것을 보고는 경기도라도 가는게 어디야.. 라는 마음으로 장소를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4. 시험장 분위기 및 팁

#신한대 의정부 기준이고 다른 곳이나 시험 차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가면 오른쪽 끝줄부터 차례대로 나와서 번호표를 뽑습니다(랜덤)

낮은 순서부터 둘씩 짝지어서 시험장에 입장하게 되는데, 대략 팀당 15분정도 소요되는것 같았어요.

시험지는 미리 주고, 이외의 것들은 다 가방에 집어넣으라고 하는데 시험지에는 메모가 가능해서 머릿속에 있는 레시피들 쫙 적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대기중일때는 대기실에 감독관이 따로 없어서 서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 다시 꺼내서 레시피 보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입장하게되면 2분간 재료 확인할 시간이 주어지고, 2분이 끝나갈 즈음 칠판에 3개의 레시피를 작성해줍니다.

홀수번의 수험자분이 번호를 선택하면 그 번호에 맞는 레시피를 알려주는데, 어차피 랜덤이라 여기선 쉬운게 나오길 빌어야해요..

저는 키스오브파이어, 모스크뮬, 블루하와이안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리큐르 브랜드는 볼츠입니다. 재료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볼츠 이미지 검색으로 재료들이 어떻게 생겼나 확인 미리 해두시는걸 추천드려요. 대부분 이름이 상단에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블렌디드를 하게 되어도 크러쉬드 아이스가 아닌 큐브 아이스로 조주를 해야합니다. 이 부분은 감독관도 따로 설명해주실거에요.

#테이블이 되게 작은 편입니다. 재료는 한번에 하나씩 꺼내는게 좋아요(2병 정도까지는 꺼내놔도 될 크기였습니다)

#개인 행주 챙겨가세요! 준비해주시기도 하지만 감점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가니쉬는 거의 다 손질되어있습니다. 블루 하와이안 만들 때 파인애플 그냥 반으로 잘라서 가운데 칼집만 넣고 바로 꽂았어요

 

원래 잔을 쫙 칠링해놓고 재료를 다 꺼내놓고 넣으려 했는데, 테이블이 작아서 그렇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한잔 한잔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전 모든 잔에 얼음 넣어서 칠링 해놓고, 블루 하와이안부터 시작했는데, 블루 하와이안이 끝나고 나니 5분이 지나가있었습니다.

나머지 2잔을 각 1분씩 할애해서 만들어야 했죠. 결국 마지막에 모스크 뮬에 레몬주스 못넣고 올렸습니다..

 

다행히 합격이긴 했지만, 올리지 못했다면 아예 미완성으로 실격 할 수 있는 경우여서 아슬아슬했습니다.

잔에 칠링 하는거 좋긴 하지만... 레시피 보고 시간이 빡빡할 것 같으면 칠링 빼버리세요... 

일단 합격이 우선이기 때문에 있는 재료를 다 넣고 완성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칠링을 예시로 두긴 했지만 재료를 흘리는 것, 레시피 비율이 약간 틀리는 것 등 보다는 주어진 재료를 다 넣어서 완성시키는 것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얘기에요.

 

레시피 비율의 경우에는 감독관이 옆에서 보고있긴 하지만 1/2온즈, 3/4온즈 같이 애매한 경우는 옆에서 보더라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 헷갈린다 싶으면 일단 비슷하게 넣고 보는게 좋습니다.

레시피 비율이 이상하게 들어가는 것 같으면 감독관이 나중에 레시피 비율을 질문해보기도 합니다. 그 때 정신 차리고 제대로 대답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끝나면 감독관님들이 잘못된 점들을 지적해주십니다. 실격이면 이름을 물어본다고 했었는데 다행히 이름을 물어보지는 않더라구요. 

(실격이면 이름을 꼭 물어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픈카톡방에서 누가 그렇게 말씀해주셨어요)

지적 사항이 2가지 이내면 그냥 마음 편하게 합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2가지 이상이었어서 한달 내내 마음 졸이다가 합격 소식 듣고 너무 기뻤습니다ㅎㅎ

 

2022년부터 또 레시피가 바뀐다고 하더라구요! 레시피를 보니 논알콜 칵테일이 좀 생기고 기존 레시피가 조~금 변하는 정도라 시험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필기가 좀 많이 바뀌는것 같으니 미리 따두면 좋겠죠? 다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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