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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투자일지

[퇴직연금/DC] 재성재성's ETF포트폴리오(인덱스, 배당, 채권)

by 패드로 2019. 12. 18.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회사에 입사해서 4년이 끝나가는 와중 새삼 옛 생각이 납니다.

입사 1년만에 "아 이렇게 일해도 돈 별로 못 벌고 그냥 부장님이 끝판테크겠구나.."

라는 걸 느끼고 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1년차에 급작스런 인사이동이 많았고 거기 이리저리 채이는 부장님들과 팀장님들을 많이 봤거든요.

2년~3년차에는 지방에 있는 공장들을 두루 다니면서 유해가스와 야근과 친해지는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을'이라는 포지션으로 '갑질'도 많이 당하기도 했구요.

젊어서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대기업 부장/팀장 타이틀을 달고도 윗사람 얘기 한마디, 고객사 얘기 한마디에 왔다리갔다리 하는 삶이 마냥 행복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High Risk! High Return을 외치며 2년차에 퇴직금을 DB형에서 DC형으로 바꿨습니다!(결론이 이상하다)

인덱스 펀드에 넣어놓기만 해도 되겠지! 라고 하며 인덱스, 배당 괜찮아보이는걸 넣고는 그냥 잊어버리고있었습니다.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였는데 올해 정산을 위해 포트폴리오 확인을 하다가 보니 퇴직연금 수익률이 안습(ㅠㅠ)인 것을 발견했네요

 

전체 포트폴리오 성과

ISA계좌와 해외주식계좌를 잘 굴려서인지 누적수익은 30.51%, 투자 효율도 좋게 쳐주네요. 

늘어나는 자산 총액을 볼 때면 흐뭇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이걸 확인할 때 까지는 기분이 좋았는데.. 퇴직연금은 여기에 안뜨는걸 발견하고는 수익률이 갑자기 궁금해져서 확인해보니

퇴직연금 수익률

6월이 마지막이긴 한데, 수익률이 -4.40% 최초대비 -3.31%였습니다.

DB형이면 제 연봉 상승률로 따졌을 때 연에 3%씩은 수익이 생겨야 본전인데,, 단순 계산으로는 -7%의 손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포트폴리오는 KOSEF 200TR, ARIRANG고배당300, ARIRANG 미국다우존스고배당주(합성 H)입니다.

ARIRANG고배당300은 - 5% 정도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었고, 이게 마이너스의 주 원인이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덜어내고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했습니다.

 

아시겠지만 DC형 퇴직연금계좌는 70%는 주식형, 30%는 채권형(or 현금)으로만 구성이 가능합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수수료는 참 좋은데 UI는 참 불편하게 만들어놔서 매매할 때 마다 참 불편해집니다. 

장기투자를 하게끔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좋게 생각하렵니다(?)

 

 

새로운 포트폴리오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전략은 간단합니다.

- 인덱스 / 배당 / 채권의 적절한 분배는 기존과 같음(현금->채권으로 변경)

- 국내 배당을 해외 or 리츠로만 변경 구성
  => 국내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 배당주가 말도 안되는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문제는 그 저평가가 너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평가는 언젠가 오른다지만, 계속되는 저평가는 사실 저평가가 아니라는 말도 믿고 있기 때문에 아리랑 고배당300을 정리했습니다.

  => 좋은 흐름을 이어주고 있는 미국다우존스고배당주는 그대로 두고, 최근 뜨는 리츠를 담습니다.

- 인덱스는 TR(Total Return)을 통해 수익 확대

 

TIGER 경기방어채권혼합

- 필수소비재지수와 KTB지수 수익률을 3대7의 비율로 추적하는 상품입니다.

채권형을 30% 투자해야 하기에 골라잡은 녀석이고, 거래금액도 크지 않습니다.

그냥 현금 놀려둘 바에 채권투자라도 하자 해서 사 둔 거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존에도 브라질 국채 외에 채권 투자는 하지 않을 만큼 채권 투자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혹시 더 좋은 채권ETF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RIRANG 미국다우존스고배당주(합성H)

-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고배당인데, 미국 다우존스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합니다.

안정적이면서도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꼭 담아야할 녀석이라고 봅니다. 요즘 해외 주식 수익률이 쏠쏠해서 믿음이 가기도 하구요.

KOSEF 200TR

- 인덱스를 추종하는녀석은 장기투자를 할 때는 필수적으로 담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부동산으로 뜨고 있지만, 초장기로 봤을 때 부동산 상승률보다 주가 상승률이 더 높다는거 아시죠?

그 중 TR이 붙은 이 녀석은 Total Return이라고 하여 배당금 수익까지 다시 투자하여 이익을 좀 더 높이는 전략을 씁니다.

TR이 붙은 녀석들은 엄청 많이 나와있습니다. 제각기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증권사들의 경쟁 속에 끝없이 내려가는 연 보수 중 가장 보수가 낮았던 KOSEF 200TR을 골랐었습니다. 연보수가 0.012%입니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 사실상 가장 큰 포트변경은 이녀석입니다. 기존 고배당을 팔아버리고 리츠 중심의 고배당 ETF를 편입했습니다.

편입된 종목들이 굉장히 제 ISA 계좌 종목들과 유사합니다. 퇴직연금에 종목제한이 있어서 ISA처럼 못굴리는게 참 아쉬웠는데 좀 늦은 타이밍이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편입시킬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롯데리츠, 맥쿼리인프라, 맵스리얼티1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모두 제 ISA에 있는 종목들인데 이 종목들만 합쳐도 60% 가까이 됩니다. 거기에 미친 저평가를 보여주는 배당주들이 줄줄이 보이네요.

 

 

제 ISA계좌입니다

사실 좀 더 공격적으로 해외의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는 ETF를 담고 싶지만,

퇴직연금 제도의 성격에 맞게끔 지나친 high risk는 아예 매수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창업의 세계로 뛰어들기 때문에 최소 2년간은 퇴직금이 늘어나지 않을 예정이지만

지금 심어둔 씨앗이 성공적인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퇴직연금 포트폴리오가 정답은 아니지만, 연금 제도나 매매 관련해서라도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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