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생각일기

배민 수수료 얘기는 엄청 뜨던데 쿠팡이츠는 그냥 묻히네 ㅋㅋ

by 패드로 2020. 4. 21.

오늘 아침에 출근 길에 읽은 뉴스 기사를 보고 오늘 포스팅을 생각했던 주제가 있다.

바로 예전에 작성했던 배민 관련 글에 덧붙일 내용인데, 쿠팡이츠 관련 기사였다.

2020/04/08 - [Diary/생각일기] - 배민 수수료 개편한게 왜? 플랫폼은 땅 파서 장사하냐?

 

배민 수수료 개편한게 왜? 플랫폼은 땅 파서 장사하냐?

최근 핫이슈 뉴스들을 쭉 보고있자면, 배달의민족 키워드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바로, 배달의 민족에서 수수료 요금제로 개편하면서 특히나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아직 내용을 모르신다면 아래 링..

padro.tistory.com

 

아쉽게도, 그 기사를 링크할 수 없다.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 왜 사라졌을까?? 전혀 모르겠다 ㅎㅎ

 

대충 기사 내용을 기억해서 적어보자면, 1만원 주문에 떼어가는 수수료가 반 이상이며, 수수료율이 주문 금액이 높을 수록 낮아지는 구조인데, 5만원 이상으로 가야 낮아지는 반면 쿠팡이츠는 1인분 주문이 대세라 실제로는 팔면 팔 수록 적자라는 글이었다.

 

본래 이런 글을 잘 믿지는 않는다.

나도 업무 상 이런 글들을 의뢰해본 적이 있고, 회사를 다닐 때도 지금도 사업 전반적인 것을 기획하고 요금제나 견적 내는 일을 곧장 했기 때문에 허점만 파고 들어서 작성되는 소설은 기자나 기사 의뢰자가 멋대로 작성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사기꾼은 그렇게 많지 않고 만날 일도 호구가 아닌 이상 피해갈 수 있지만, 진실을 교묘하게 비틀거나 특정 얘기만을 언급해서 이득을 보는 케이스는 사업쪽 일하면 되게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시 이야기로 나오는 것이 아닌 숫자 자체로 장난질은 잘 못친다.

쿠팡이츠 관계자가 아니라서 명확히는 모르지만... 대략 수수료를 보면 최소 20%고 기사에 따르면 40%까지도 받는 것 같다.

배달의 민족 논란 되었을 때 수수료가 5.8%..

요기요도 잘 모르겠지만 10몇프로였는데.. 이해가지 않는 상황이다.

사람들은 무엇에 그렇게 화가 나고 정치인들은 무엇이 그렇게 불합리해서 압박을 넣은 걸까.

 

결국 배달의 민족은 백지화를 선언하고 예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배민사과문>

9일만의 백기인 셈이다.

정말 5.8%의 수수료가 그렇게 불신을 줬다면 1달정도 두고 보고 배달의 민족이 얘기한 절반 정도의 가게들의 수수료가 낮아지는지를 지켜본 다음에 시비를 걸어도 되지 않았을까?(애초에 배민에서 공개는 할 의무는 없지만...)

 

결말이 좀 이상할 수 있는데, 나는 쿠팡이츠를 싫어하는게 아니다.

1인 배달이 되고 혼자 한끼를 해결해야 할 때 잘 썼었고, 

초반 무료배달 프로모션을 할 때는 의리없이 기존에 쓰던 배민, 요기요 다 버리고 쿠팡이츠만 썼었다.

그 때도 아 특히나 이런 배달 관련 플랫폼들은 고객 잡으려면 되게 많이 노력해야겠구나 생각만 했고 다른 프로모션중인 우버이츠도 썼었다.(지금은 없지만..)

 

그냥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썼다.

나는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생각해보니

 

1. 플랫폼 사업의 부정이다.

플랫폼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해주는지 이제는 모를 정도로 우리 삶에 깊게 녹아들어있다.

이런 플랫폼들이 잘 되려면 그 가치를 인정해줘야 한다. 

플랫폼을 기생충처럼 매도하고 공공사업화 하면? 망한다. 정부/공공기관에서 운영할 능력도, 이유도 없다.

그 과정에서 세금은 많이 쓰이고 대다수의 공공사업이 그렇듯 눈먼돈과,

그 눈먼돈을 잘 따낼 사업자들이 있을 뿐, 좋은 서비스는 남지 않는다.

(비하는 아니다. 구조 상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2. 이건 똑똑한 여론이 아니다.

부정적 기사들에 너무 휩쓸렸다. 아니, 팩트라고 해도 이상하게 끓어오른 감이 있다. 

순식간에 배민은 중간에서 수수료만 빼가는 기생충이 되었고, 수수료가 문제가 되었다면 요기요, 배달통, 쿠팡이츠도 같이 이슈가 되었어야 한다. 배민이 독일 회사에 인수합병되면서 "이제 우리나라 회사 아니네!" 라는 괘씸죄가 적용된거라면 그건 또 무슨 갑질인가..

외에도, 음식점을 검색해서 음식점, 메뉴랑 가격만 딱 조사한 다음 네이버에서 전화번호 검색해서 배달시키자는 이상한 운동을 한다.

음식점, 메뉴, 가격을 쉽게 아는 편의성은 인정하면서 가치는 지불하기 싫다? 할많하않이다.

(다행히? 열기가 식어서 이제는 그러지 않는듯하다)

 

물론 시기 상 뭘 해도 안좋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

 

 

 

댓글